[야설 게시판] 아내와 아내의 애인에게 남편으로서의 권리를 박탈당하다 - 5부 - 딸타임

아내와 아내의 애인에게 남편으로서의 권리를 박탈당하다 - 5부

아내와 아내의 애인 이대진 그가 나의 집에서 첫날밤을 보낸 그 다음날 아침...



나는 밤새도록 아내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잠을 설쳐대느라 피곤한 나머지 늦잠을 자고 말았다.



내가 눈을 뜬 것은 거의 정오가 다 되어서였다. 그러고보니 나는 쇼파에 보기 흉하게 누워 있었다. 그제서야 나는 어젯밤 중간에 아내로부터 우리 부부의 침실에서 쫓겨났던 것이 기억이 났다.



이런 젠장.... 아내의 내연남에 의해 아내로부터 부부만의 침실에서마저도 쫓겨나 버리다니.... 아마 세상에 이렇게 비참한 남편은 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나는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제일 먼저 아내를 찾기 시작했다.



나는 조심스레 아내가 있을 우리 부부의 침실의 문을 조용히 열어 보았다. 침대 위에는 아내가 알몸인 상태로 엎드린채 널브러져 있었다.



침대와 방바닥에는 온통 휴지들이 널부러져 흩어져 있었고 침대 역시 난장판이 된채 어질러져 있었다.



나는 다시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방안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방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휴지들 중 하나를 살그머니 집어들어서는 그것을 펼쳐보았다.



역시나 끈적끈적하면서 진하게 풍겨오는 밤꽃냄새...



그것은 수컷이 자신의 영역을 표시해놓는 지독한 냄새였다...



그때 갑자기 아내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몸을 뒤척이더니 조용히 눈을 떴다. 창피하게도 나는 아내의 몸을 범한 다른 수컷이 뿌려놓은 정액을 뒤척거리고 있는 장면을 아내에게 들키고 말았다.



아내가 나를 지그시 바라본다. 나 역시 아내를 지그시 바라본다.



“어제 좋았어요?”



아내의 뜬금없는 질문이다.... 하지만 나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어...”



그러자 아내가 미소를 짓는다.



“훗, 변태남편....”



변태남편이라는 단어를 내뱉을때의 아내의 그 표정은 어찌보면 나를 경멸하는 것 같기도 했고 또 어찌보면 나를 동정하는 것 같기도 했으며 어찌보면 나를 사랑스러워하는 것 같기도 했다.



여자의 얼굴표정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수한 것들이 녹아 있었다. 특히나 아내에겐 더더욱이나....



“그 남자는?”



나의 질문에 아내가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침 일찍 갔어요. 바쁜 일이 있다면서....”



그를 떠나보낸 아내의 얼굴이 왠지 공허해보였다.



나는 그런 아내의 표정을 짐짓 무시하고는 다른 질문을 했다.



“배고프지 않아?”

“응, 배고파요. 무진장. 어젯밤부터 아무것도 못먹었더니!”



그렇다. 아내는 밤새도록 신성한 부부의 침실에 외간남자를 끌어들여 그 외간남자와 몸을 섞느라 무얼 챙겨먹지도 못한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 된장찌개 해줄게.”



아내는 세련된 서양식의 요리보다 오히려 된장찌개를 좋아했다.



나는 서둘러 부엌으로 간 다음 이것저것 재료들을 찾아 아내를 위한 된장찌개를 끓이기 시작했다.



얼마안있어 된장찌개가 완성되고 나는 식탁에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불현듯 나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엔 우리 어머니들이 바람핀 남편을 위해 이렇게 된장찌개를 차렸을 것이다. 그때 우리 어머니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나는 쓴웃음을 짓고는 침실에 여전히 알몸으로 누워있는 아내를 불렀다.



“여보, 밥 다 됐어!”



나의 부름에 아내가 뭔가 주섬주섬 옷들을 챙겨입더니 방밖으로 나와 식탁에 앉았다.



그리고는 내가 정성껏 만든 된장찌개를 먹기 시작했다.



“맛있네, 역시 당신이 해주는 된장찌개가 제일이에요.”



나는 그런 아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저 묵묵히 미소만 지어 보였다.



잠시 후 밥을 다 먹은 아내에게 나는 커피를 주었고 우리는 모처럼 마주앉아 서로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 시작했다....



아내는 연신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맛있다는 말을 연발하고 그런 아내를 환하게 비추려는 듯 밝은 햇살이 아내를 빛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나는 문득 이것이 행복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그러한 분위기에 젖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밟은 햇살이 갑자기 아내가 꺼낸 말에 무참히 물러간다. 마치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처럼.....



“어제 그이랑 많은 이야기를 해봤어요.”

“무슨?”

“우리들에 관한 이야기....”

“우리들에 관한 이야기?”



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아내를 멀뚱히 쳐다보았다.



아내는 그런 나를 보며 여유있게 미소를 지어 보이더니 드디어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 사람이 나랑 살고 싶어해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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